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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는 평범한 주부가 돈의 본질을 공부하고 실천하며 점차 부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한 편의 성장 드라마처럼 보여주는 책이다. 전세살이로 이 집 저 집 쫓기듯 이사를 다녀야 했던 저자는, 평생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뒤 부동산 투자 전선에 뛰어들기로 마음먹는다. 이 책에는 젖먹이를 업은 채 절박한 마음으로 부동산 공부에 매진하고, 아이들을 양손에 잡고서 현장 조사에 나서며 쉬지 않고 투자를 했던 저자의 경험담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살림과 육아에 스물 네 시간 올인하던 생활 패턴을 바꾸고, 독하게 공부하며 경제와 부동산에 눈 떠간 저자의 학습 과정이 상세히 만나볼 수 있다. 책에서 가장 공들여 설명한 것은 ‘부동산 소액투자법’에 관한 것이다. 사두기만 해도 아파트 가격이 오르던 시대는 지나갔다. 어떤 아파트를 언제 구입해야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는지, 사람들은 어떤 곳에 살고 싶어 하고, 어떤 아파트를 살고 싶어 하는지, 저자는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분석했으며 그 내용들을 이 책의 전신인 ‘부자 노트’에 꼼꼼히 기록했다. 남편의 월급을 아끼고 모아 종잣돈을 모으고, 그 돈으로 신중하게 매매물건을 골라 투자했던 저자의 아파트 소액투자법은 적은 돈으로 투자처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투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저자만의 특별한 방법들도 소개하고 있으며, 수익률을 높이고 매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간단한 셀프 리모델링법도 알려준다. 스스로 부동산 수익률 분석표까지 만들어 들고 다니며 돈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정은 투자 입문자나 초기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해 고심 중인 독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이야기다. 이제 막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독자라면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에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투자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유라
출판
한국경제신문사
출판일
2016.10.25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공부로 내공을 쌓지 않으면 남의 말에 휩쓸리기도 쉽다. 누가 어느 아파트를 사서 돈을 벌었다는 말에, 주가나 금값이 오르고 있다는 뉴스에,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컨설팅업자의 권유에 팔랑귀가 된다. 부화뇌동하지 말고 우직하게 공부해야 한다. 자꾸만 조급해지는 마음을 공부로 다스려야 한다. 그래야 투자에 실패하지 않는다. 섣불리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하면, 종잣돈부터 다시 모아야 하므로 성공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어떤 이들은 한 번의 실패로 모든 의지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 다시는 돈을 잃지 않기 위해 지난 6년간 나는 쉬지 않고 공부했다. 경제라는 게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공부했고,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절약하는 법을 배웠고, 적은 금액으로 투자하는 법과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공부했다. 공부할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사는 법을 연구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은 바뀌기 시작했다.

 

경제 공부는 매일 꾸준히 하면 분명히 인생이 달라진다. 오늘보다 내일 이해할 수 있는 용어가 훨씬 많아지고, 1년 전에 어렵다고 덮어두었던 경제서를 오늘은 쉽게 읽을 수 있다. 그것은 내가 장담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리고 인생이 바뀐다. 이것도 장담한다. 내가 그랬으니까. 

 

구체적인 투자법을 알려주는 책도 물론 좋지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책을 읽는 것도 추천한다. 아무리 돈이 있어도 용기가 없으면 투자를 못하기 때문이다. 

 

플래너와 함께 내가 보물처럼 아끼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부자노트'다. 책에서 알게 된 중요한 내용을 옮겨 놓기도 하고 의문점을 적기도 한다. 관심이 가는 부동산 정보도 적고, 새로 생긴 경제 정책에 대한 내 생각도 기록해 둔다. 나의 목표도 상세히 적어놓는다. 그것이 맞든 틀리든, 시간이 흐르고 나면 큰 재산이 된다는 것을 나는 경험으로 알게 됐다. 

책은 분명 인생을 바꾼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실에 관한 정보는 물론, 사람들의 심리를 읽어내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부동산 경기가 실제로 어떻든 간에 부동산 투자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읽어야 실패하지 않는다. 

 

커뮤니티, 강의, 책 이 세가지로 나는 고3 수험생보다 더 독하게 공부했다. 투자의 세계에서 정보와 지식에 뒤처지는 것은 돈을 잃는 가장 쉬운 길이고 내 가족의 미래를 위협하는 무서운 일이다. 

 

누군가에게 신세를 지면 미안해지게 마련이다. 그 미안한 감정을 이용하는 것이 마케팅의 포인트다. 그래서 세입자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한 가지 더 세입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음을 표시하는 것이 좋다. 나는 '번거로우시겠지만', '죄송하지만', '바쁘시겠지만', '힘드시겠지만' 같은 말들을 늘 첫머리에 붙인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배려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이다. 

모든 인간관계는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하면 크게 어려움이 없다. 

 

아파트를 살 때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의 아파트를 사라. 그래야 많이 깎을 수 있다. 반대로 팔때는 오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때 팔아라. 그래야 제 값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는 대중보다 늘 한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현명한 부모가 되는 법은 아이의 마음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에 달려있다.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법 역시 사람들의 심리를 얼마나 잘 알고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 

 

매매차익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잘팔리는 집을 사서 잘 팔리는 타이밍에 파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목표는 매수가 아니라 적절한 매도다. 그래서 매수 시점에 매도시점과 매도 예상 가격을 모두 결정해야 한다. 매도 시점도 모르겠고 가격도 예측할 수 없다면 그 부동산은 매수해서는 안된다. 모르겠다는 건 내공이 부족하거나 그 부동산이 가치가 없거나, 둘 중 하나다. 어쩌면 둘 다 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잘 팔릴 아파트는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우선 그동안의 거래량을 보면 된다. 특히 불황기에도 꾸준히 매매가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호황기, 상승기에는 물건이 귀하니 비인기층도 잘 팔리기 때문이다. 

 

나는 아파트에만 투자한다. 여자가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집이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어느 가정이든 집에 대한 결정권은 여자에게 있다. 남자는 저녁에 들어와서 아침에 나가면 그뿐,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여자다.

예컨대 남자는 지하철역이 가까워서 마음에 든다고 하는데 여자는 아이가 다닐 초등학교가 멀어서 싫다고 한다면, 그 집은 계약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남자는 직장이 멀어져서 싫다고 하는데 여자는 아이를 봐줄 친정이 가깝다고 좋아한다면, 그 집은 계약이 된다. 아이가 없어도 마찬가지다.

집이라는 공간의 주인은 여자다. 그래서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도 여자의 취향에 따라 이루어진다.

 

매수 당시부터 신경써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저평가되어 있는가 (낮은 매매가)

희소가치가 있는가 (평형, 입지)

임대수요는 풍부한가 (교통, 직장, 주거근접)

주변에 예정된 신규분양은 없는가 (입주물량과 분양가격)

 

내가 부동산 중개소를 방문할 때 꼭 묻는 내용이 있다. 이 지역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왜 여기에 살고 있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갈 것인지, 대출을 얼마나 받았는지 등 컴퓨터 앞에 앉아서 얻을 수 없는 데이터는 중개업자를 통해 얻어야 한다. 

 

세입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해 주어야 집주인도 편하다.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수리가 끝난 후에는 세입자에게 확인 전화를 하면서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속으로는 최악의 경우를 걱정하더라도 세입자와 대화할 때는 긍정적이고 좋은 소식을 전해야 한다. 그래야 일도 좋은 쪽으로 풀린다. 

 

협상의 기본은 항상 '상대방에게 최대의 이익을 주는 것'이다. 

최대한의 이익을 주는 것의 출발점은 바로 내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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