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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사이클

 

코스피 3000 시대는 반드시 돌아온다!

사이클만 알아도 잡는 부의 기회

 

나는 경제와 경기 사이클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돌고 돈다. 지금 우리가 겪는 많은 일은 과거에 똑같이 벌어진 적이 있다. 우리가 매번 새롭다고 느끼는 것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돌아올 때마다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을 하고 나타난 사람을 금방 알아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겉모습이 달라졌을 뿐이지 본모습이 변한 것은 아니다. 천성이 어디 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같은 현상이 반복적으로 벌어지지만 늘 깨닫지 못하는 이유다. 

 

금리는 중력처럼 모든 자산을 땅에 철썩 달라붙게도 만들고 공중에 뜨게도 만든다. 중력이 약할수록 우리는 공중으로 뜬다. 중력이 강해지면 땅으로 내려온다.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면 하늘을 나는 새도 내려올 수밖에 없다.

 

언제나 공포에 휩싸여 끝이 보이지 않을 때 바닥이었고, 다들 환호에 차서 기쁨이 넘칠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 이런 사이클은 계속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당시 정부는 이른바 '747정책'을 펼쳤다. 7퍼센트 성장, 소득 4만 달러, 세계 7위 경제 대국을 지향하는 정책이었다. 고환율을 지키며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고 노력했다. 추가로 4대강 사업을 추진해서 내수를 진작하려 노력했다. 내수를 살리는 데 가장 확실한 방법이 토목 사업이다. 연관된 분야가 많고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계층이 노동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수많은 규제가 나왔지만 아파트 가격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상승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30~40대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매수하기 시작했다. 금융위기가 터진 후에도 가격은 하락하지 않았다. 가격이 유지되거나 오르기도 했으니 이미 매수한 사람들은 마음이 편했다.

2010년이 되자 드디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이자를 내며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도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가자 하우스푸어가 쏟아졌다. 무리하게 받은 대출을 매월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

 

미국의 금리 상승은 조만간 경기가 나빠질 것을 의미한다. 경제에 위기감이 피어오르면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풀린 달러가 미국으로 돌아간다. 채찍을 휘두르면 채찍의 끝으로 갈수록 더욱 크게 요동친다. 한국은 채찍 효과의 끝에 있다. 미국 경기가 안 좋으면 서서히 소비가 줄어든다. 줄어든 소비로 인해 기업은 재고를 줄인다. 미국 기업이 제품을 수주할 이유가 없으니 한국의 기업들은 수출이 줄어든다. 수출이 안 되면 달러가 국내로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 있는 달러는 안전자산을 찾아 미국으로 돌아간다. 환율이 상승하며 한국의 위기가 더욱 가중된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살 수밖에 없는 구조라 취약한 면도 있지만 무역에 집중한 덕분에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이제는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 중 하나로 한국의 수출 동향을 살핀다. 한국의 수출이 증가하면 세계 경제가 좋아진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한국이 이런 경제 구조를 갖고 있다 보니 한국 경제는 미국의 경제 상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표현은 다소 과할 수 있지만 한국 경제를 전망하려면 한국의 경제 지표보다 미국의 경제 지표를 보는 것이 훨씬 더 확실하다. 미국 상황이 좋으면 한국의 모든 경제지표가 시차를 두고 좋아지고 미국의 경제가 나빠지면 한국 경제도 하락한다. 미국으로부터 자유로운 국가는 하나도 없지만 한국이 더욱 그렇다는 점을 유념하고 주시해야 한다. 

 

상승장이 언제까지 갈지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하락장이 온다는 것은 하늘에 태양이 지면 달이 뜨는 것과 같이 시기의 문제다. 

 

주택 가격이 상승할수록 조급해지는 마음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다. 하지만 언제나 상승하는 것은 하락하고, 하락하는 것은 다시 상승한다. 

 

시장은 사이클을 타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테니 하락했을 때 오히려 기회라고 여기고 매수하면 된다. 문제는 지금이 하락기인지 상승기인지를 정확히 알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이럴때는 매수 타이밍을 맞추려 하지 말고 평균 매입 단가 효과를 이용하면 좋다. 적금을 하는 것처럼 매월 꾸준히 적립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 200에 해당하는 ETF를 매월 적금처럼 매수한다. 이 매수 방법을 하락장에 시작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 상승장 끝 무렵에 시작하면 저렴해질수록 매수할 수 있는 수량이 늘어난다. 

 

개별 기업에 투자하기 힘들고 귀찮다면 QQQ와 같은 ETF가 좋은 대안이다. 

 

적립식 투자는 경제의 사이클을 이용하는 투자 방법이다. 큰돈이 아니더라도 매월 몇십만 원이라도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한다면 시간이 지나 쌓인 돈이 당신에게 행복을 안겨줄 것이다. 

 

코인의 가치 유무와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현재 거래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치라는 다소 모호한 개념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 

 

역사는 돌고 돈다. 언제나 우리에게 다른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 

 

스페인 철학자이자 작가인 조지 산타야나의 말로 이 책을 끝맺는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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