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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전 세계에서 16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1억 5천만 부 이상 판매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소설이다. 비행사였던 그는 경험을 바탕으로 벼랑 끝 위험에 도전하는 인간 정신의 고귀함을 서정 어린 문체로 그려냈고, 물질문명에 찌든 현대인들의 남루한 모습을 낱낱이 고발했다. 어린왕자를 비롯해서 《야간비행》, 《남방 우편기》, 《인간의 대지》, 《성채 등 생텍쥐페리》의 소설에는 현대인의 메마른 삶을 위로하는 잠언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은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을 비롯한 일련의 감성 에세이로 독자들과 교감해온 정여울이 생텍쥐페리의 보석 같은 아포리즘을 통해 삶의 진실을 꿰뚫고 마음의 눈을 뜨도록 해주는 책이다. 생텍쥐페리는 ‘오직 마음으로 볼 때만 분명히 보인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라는 문구를 통하여 먼지가 낀 눈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들 속에 사람들이 열망하는 ‘무엇’인가가 숨어있음을 전했다. 그가 말하는 순수한 삶이 무엇인지 밝혀나가는 이 책에는 독자들로 하여금 어린 왕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생텍쥐페리만의 통찰력이 가득하다.
저자
정여울
출판
홍익출판사
출판일
2015.12.15

 

만약 누군가가 수없이 많은 별들 속에 있는 단 한 송이의 꽃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그저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을거야.

-어린왕자 ​

 

살다보면 명백하게 이기는 승리도 있지만, 지는 것 같은데 결국 이기는 승리도 있다. 사람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패배도 있고, 누군가를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패배도 있다. 인생은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가가 아니라, 인생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투조종사 ​

 

나와 다른 사람은 나를 가난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 사람은 나를 풍요롭게 한다. 그 사람과 나의 만남으로 우리는 인간으로서 각자의 존재일 때보다 더 높은 무언가가 된다. 자신의 목소리만을 듣는 사람이나 유리에 비친 자신만을 찾는 사람에게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

-전투조종사 ​

 

인간다움이라는 것. 그것은 단적으로 말하면 스스로의 책임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다.

-인간의대지 ​

 

고통이나 갈등을 회피하기 위해 점점 무감각해지거나,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마음속에 있는 깊은 갈망을 외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나는 경멸한다. 그대는 잊지 말아야 한다. 풀리지 않는 갈등과 모순은 오히려 당신의 마음을 더 크고 깊게 만든다는 것을

-성채 ​

 

어른이 될수록, 나이가 들수록, 특별해지기는 점점 힘들고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 소중한 삶의 순간들이 나를 특별하게 만든다는 것을 남들보다 눈에 띈다는 의미의 특별함이 아니라, 내가 하는 행동, 나의 말, 나의 됨됨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속에서 나는 스스로 아무와 비교할 필요도 없이 조금씩 특별해진다는 것을, 내 삶이라는 토양위에서 나는 나만의 장미를 가꾸어야 함을.

 

오직 마음으로 볼 때만 분명하게 보인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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