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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어도 그건(=주식) 사지 않을 거야. 누가 봐도 위험하거든."
그러나 이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느껴질 때가 가장 안전할 때이거든요.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회장, 하워드 막스가 쓴 책 '투자에 대한 생각'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옵니다.
어떤 투자 대상을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시장의 예측은 거의 항상 틀리낟. 대체로 진실은 그 반대다. 나는 투자에서 위험은 가장 예상 못한 곳에 가장 크게 도사리고 있고, 반대로 가장 위험하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곳에 가장 적은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어떤 자산이 위험하다고 믿어서 매입을 꺼리면 결국 자산 가격은 위험이 전혀 없는 수준으로 떨어진다. 가격에 포함되어 있던 모든 낙관론이 배제되고 부정적 의견만 확산되면 위험이 가장 적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당신이 주식투자를 해야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주식투자를 하면 세계적으로 눈에 띄게 성장하는 기업에 수동적으로나마 참여할 수 있다.
소득 불평등, 부채증가, 고령화 등 미래의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진짜 위험을 정의할 때는 다음 두가지에 포커스를 두어야 한다. 금전적인 목표 혹은 꿈을 막고 있는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편안한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하는가?
이런 식으로 위험을 정의하면 주식시장은 당신의 돈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된다.
돈의 잠재력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만큼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란 없다. 오늘의 1달러는 40년 뒤에 15달러가 된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라 10년 뒤에 투자를 시작한다면, 그 1달러는 고작 7.5달러로 늘어날 뿐이다.
탐욕과 공포가 주식시장의 PER를 좌우한다. S&P500의 PER가 15 이하일 때는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고 비관적인 전망을 하던 시기였다.
우리가 탐욕을 부리거나 공포를 느낄 때 '이 또한 지나가리라'며 스스로를 일깨워보라. 뉴스를 무시하라. 전문가들의 말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말라. 그리고 장기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은 많은 전문가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존 템플턴은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강세장은 비관주의에서 태어나 회의주의에서 성장하고, 낙관주의에서 성숙하다가 희열 가운데 마감한다. 비관주의가 극에 달한 시기야말로 주식을 매수할 최적의 시점이며, 낙관주의가 극에 달한 시기야말로 주식을 매도할 최적의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