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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나 바다의 수면은 기상 조건에 따라 그날그날 모습이 바뀐다. 감정도 이와 마찬가지로 만나는 사람이나 일어나는 사건에 반응해 분노하기도 하고,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기도 하고, 강한 자책에 빠지기도 한다.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힐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거기서 금방 빠져나오느냐, 계속 그 상태로 지내느냐 하는 것이다. 이 차이가 인생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쓰기는 매일같이 솟아나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으로, 가장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자랑한다. 쓰기를 통해 상황을 정리하고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하면 마음은 혼란 상태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는다. 나 역시 쓰기 습관을 들이면서 상황을 정리하고 문제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자신한테 엄격한 사람일수록 실패하고 반성할 일이 많아지는 법이다. 또 자신을 질책하는 쪽으로 사고가 치우치게 된다. 하지만 하루 동안에는 정말 많은 사건과 상황이 일어난다. 좋은 일, 잘 풀린 일, 발전적인 일, 목표를 달성한 일, 실수를 깨달은 일 등 긍정적인 일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자연스럽게 반성하면서 좋은 일, 잘한 일에 대해서는 굳이 되돌아보지 않는다. 그래서 하루를 되돌아볼 때는 좋았던 일부터 먼저 떠올리는 게 좋다. 긍정적인 일을 적어 보면, 반성할 것투성이라고 생각했던 오늘 하루도 좋은 일이 많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정말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우리의 감정을 좌우하는 핵심은 사실이나 사건이 아니라 해석과 인식이다. 자책감은 반성하거나 실수에만 강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생기는 감정이다. 부정적인 감정에 치우쳐 있는 사고의 균형을 맞추려면 좋았던 일로 눈을 돌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할 일이 너무 많아 시간에 쫓기다 보면 마음이 바싹 말라 버린다. 매일 즐겁고 설레는 일이 있어야 마음이 윤택해지고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 일상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이나 취미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삶의 질에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동화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행복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그것이 뭔지 발견하지 못한다.”
감정에는 자기력과 같은 힘이 존재한다. 플러스 감정을 끌어당길 것인지, 마이너스 감정을 끌어당길 것인지는 평소 어떤 감정을 느끼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지금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자. 온갖 업무에 쫓겨 항상 초초해하거나 의무감으로 살고 있지는 않는가?
걱정거리→어떻게 할까
전부 꺼내 놓으면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가 없어진다.
매일 하나씩 감정을 뒤흔든 사건을 적는다.
객관적으로 바라본 뒤 반론을 적는다.
실천할 일을 적는다.